[끝나지 않은 전쟁] DMZ 폐철조망 녹인 ‘報恩 메달’, 참전용사·전사 미군 유족에 걸어준다

입력 2013-01-17 19:20


남북을 갈라놓은 비무장지대(DMZ) 철책선 중 녹슨 폐철조망이 한반도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정전60주년 기념 DMZ 보은(報恩)메달로 다시 태어났다. ‘끝나지 않은 전쟁’ 6·25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보은메달은 당시 전사한 미군 3만6000여명의 유가족을 비롯해 21개국 유엔군 참전용사 12만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민족교류협회와 6·25참전용사회 등 6·25전쟁 관련 기관 및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정전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대회장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는 17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151마일(248㎞) DMZ 철조망은 6·25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자 평화의 경계선”이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낯선 땅에서 피 흘린 유엔 21개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보은메달을 제작해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The Korean War Veterans Memorial)’라고 적힌 보은메달은 지름 7㎝ 훈장과 4.5㎝ 크기의 타이스링 2가지 형태로 만들어졌다. 메달의 원형부분은 DMZ 폐철조망을 녹여 특별 제작한 것이다. 메달 앞면에는 태극문양과 유엔 및 참전국 국기가 새겨졌고, ‘DMZ 철조망으로 만들었다’는 내용과 대한민국 국민이 참전용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존경(Thanks and Honor)’ 문구가 들어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4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참전기념식을 시작으로 7월 1일 워싱턴DC 미국 참전기념행사까지 유엔 참전 21개국에서 참전국 보은행사인 ‘세계평화페스티벌 아리랑’이 열린다”면서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보은메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