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내전… 외국인 41명 납치] 각국 반응… 日 “결코 용납 안돼… 석방위해 최선”

입력 2013-01-17 21:26

영국 노르웨이 일본 등 인질사태에 연루된 국가들은 사태의 추이를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자국민 보호에 진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동남아아시를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일본은 이 같은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영국 정부 등과 인질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번에 최대 13명으로 가장 많은 자국민이 인질로 잡혀 있는 노르웨이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는 자국 방송을 통한 공개 회견에서 “심각하고 불명료한 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인질의 안전을 확보하고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사태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종훈 주알제리 한국 대사는 17일 “한국인 근로자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장단체가 공격한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며 “지금까지 한국인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한국인에 대한 특이 동향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은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프랑스에 협력하고 있지만 직접 군사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군용수송기 C-17 2대를 지원했고, 러시아 덴마크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프랑스에 대형수송기 및 군수물품을 지원했거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존 베어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프랑스를 돕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미 3300여명의 병력을 말리로 파견키로 결의한 바 있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연합군이 10일 이내에 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우선 파견키로 결의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COWAS와 별도로 병력 2000여명을 파견키로 한 차드는 선발대 200명을 우선 파견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