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복지 두 마리 토끼 잡은 스웨덴을 가다… KBS1 스페셜 ‘행복국가의 조건’
입력 2013-01-17 19:02
스페셜 ‘행복국가의 조건’(KBS1·20일 오후 8시)
스웨덴은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한다. 무상교육이나 무상의료 같은 정책들이 안착한 국가다. 대학 등록금이 무료일 뿐만 아니라 정부는 학생들에게 매달 우리나라 돈으로 32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유학 지원금, 저렴한 이자의 학자금 대출 등도 정착돼 있다. 양육비 보조 서비스, 무상탁아 서비스, 실업연금 등도 스웨덴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복지 정책들이다.
이 같은 정책을 지탱하는 건 국민들이 내는 세금이다. 트럭으로 유명한 업체인 스키니아에 근무하는 니클라스 페터르슨(26)씨의 경우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일하고 매달 50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세금이 공제된 그의 실제 급여는 32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는 불만이 없다고 말한다. “월급의 30% 이상을 세금으로 내지만 국가에서 그만큼 많은 혜택을 받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높은 수준의 복지는 국민들을 게으르게 만든다는 속설이 있지만 스웨덴의 경우 예외다.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스웨덴의 회사들은 기술 혁신에 매진한다. 예컨대 식음료 포장 장비 등을 생산하는 테트라팩은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매출의 4%는 연구 개발비로 쓰고 있다.
KBS가 새해를 맞아 준비한 3부작 다큐멘터리의 1편으로 ‘일하는 복지국가’ 스웨덴의 성공 비결을 다룬다. 독일 출신 세계적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66)이 직접 리포터로 나서 스웨덴의 기업가, 노동자, 정치인 등을 인터뷰했다. 27일에는 ‘중소기업의 나라’ 독일을 다루는 2편이, 다음 달 17일에는 우리나라의 무너진 중산층 현실을 조명하는 3편이 전파를 탄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