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소재·부품 무역흑자 사상 첫 9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3-01-17 19:01
지난해 소재·부품 무역흑자가 사상 처음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8강 도약에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 소재·부품 수출이 2534억 달러, 수입은 1625억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가 9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1년에 비해 수출(-0.7%)과 수입(-3.6%)은 소폭 줄었지만 무역흑자는 42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수송기계부품 수출(5.2%)과 아세안(ASEAN) 지역으로의 수출(6.0%)이 전년보다 늘면서 무역흑자 확대를 이끌었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348억 달러에서 2009년 512억 달러, 2010년 779억 달러, 2011년 868억 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재·부품의 대일(對日) 무역역조는 전년보다 2.5% 줄어든 222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일 수입의존도 역시 2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대일 수입의존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무역역조 규모도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