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美 월마트에 라면 공급… 업계 첫 직거래
입력 2013-01-17 18:50
농심은 미국법인 농심 아메리카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3600여개 월마트 매장에 라면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은 현재 미국 내 유통업체를 통해 제품을 월마트, 코스트코 등 6500여개 매장에 공급 중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직거래하게 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월마트와 직접 영업을 통해 입점, 진열, 판촉행사 등을 할 수 있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에서 1억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30% 증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제품 중에서는 특히 신라면과 육개장 사발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제품은 월마트 내 ‘아시안 푸드섹션’에서 수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월마트 관계자는 “미국에서 신라면과 육개장 사발면은 한국 교포뿐만 아니라 백인, 히스패닉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측은 월마트와의 직거래가 실질적인 매출 증대 이외에도 한국 음식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농심 아메리카 신동엽 법인장은 “월마트와 직접 거래를 한다는 것은 농심과 한국 라면의 위상이 글로벌 수준까지 올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