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국내경제 키워드는 저성장과 새 정부”… 삼성경제硏, 10대 트렌드 발표
입력 2013-01-17 18:50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2013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하며 저성장과 새 정부를 올해의 키워드로 뽑았다.
연구소는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새 정부가 사회통합과 남북관계 전환 모색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먼저 ‘잠재성장률 밑도는 저성장 지속’을 올해의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 경제의 3대 성장동력인 수출·내수·정부의 경기부양 여력이 모두 약화돼 저성장 국면을 조기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과다 차입에 의존한 주택 구매자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지고, 경기 둔화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부동산발(發) 가계부채 부실위험 고조’도 예상된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융권 경영 본격 악화’도 10대 트렌드에 포함됐다. 금융사들은 대출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수익구조 다변화와 해외 진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대에 오른 사회대통합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키워드다. 사회 균열을 극복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새 정부는 성장과 통합의 조화를 추구하는 창조적 공존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남북관계 전환 모색’도 기대된다.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유연해지면서 남북·북미관계가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형 복지체계 논의 구체화’와 ‘고효율 경영구조 변신 가속화’도 예상된다.
소비자가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저(低)가격·고(高)가치 소비 확산’, ‘빅데이터의 활용 확대’, ‘일자리 창출과 정년연장 논의 본격화’가 올해 사회·경제적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