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
입력 2013-01-17 18:22
시편 23편
신년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누리고 살아야 할 복은 무엇일까요? 좋은 부모와 배우자, 좋은 자녀와 친구, 부강한 나라, 장수, 건강 등 참으로 많습니다. 누구나 받기를 원하며 누리기를 바라는 복들입니다. 이 축복이 자기의 것이 되기를 바라며 수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복들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복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인생의 참된 행복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만남보다도 주님과의 만남은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과의 교제와 동행하는 이 풍성한 복을 누리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사람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 지음 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창 2:8, 3:8).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만드실 때 사람에게만 하나님의 형상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오직 사람만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며 은혜를 누리고 사는 존재입니다.
둘째,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인간은 범죄함으로 하나님과 교제와 동행이 단절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인생이 된 것이 큰 슬픔입니다(창 3:17∼18). 인류 최고의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분리는 인생뿐만 아니라 자연에서도 인류 전체에 흐르는 저주의 고리를 이어갔습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인생은 언제나 고난과 절망만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다시 교제하도록 부르셨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입니다(엡 1:3∼6). 다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길을 그리스도의 피로 열어 놓으시고 회복케 하신 겁니다(엡 2:13∼19, 고후 5:17). 우리가 제일 기뻐하고 감사해야 할 일은 바로 하나님과 다시 교제하며 동행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는 삶이 최고의 행복임을 알고 이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삭이 100년 만에 흉년을 맞은 땅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100배의 복을 누린 것처럼, 노예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형통의 복을 누린 요셉처럼, 가정과 가족들, 그리고 생명까지 위협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인생을 승리로 이끌었던 다윗의 고백(시 23편)은 우리에게 큰 도전과 희망을 줍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수많은 성경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말하듯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누림은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내가 어떤 상황, 형편에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누구와 교제하며 동행하는가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신 31:6; 수 1:8∼9).
다들 어렵다고 합니다. 갈등과 반목과 대립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 앞에서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고,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고백하고 증명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이철호 총회장 (예장합신·인천 강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