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미래사회 이끌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은… ‘정치는 어떻게 이동하는가’

입력 2013-01-17 18:19


정치는 어떻게 이동하는가/앨빈 토플러 외 (청림출판·1만5000원)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전망하는 ‘정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1994년에 집필한 이 책을 통해 과거 정치질서가 몰락한 과정을 분석하고 새로운 정치질서의 등장을 예언했다. 미국이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의 폭주”에 직면했다는 게 토플러의 진단이다. 그는 이를 ‘낡은 역사의 종국’이라고 규정하고 정치에서도 ‘제3의 물결 세력’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3의 물결 세력들은 아직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이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정당은 미래의 정치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가 정치 시스템을 통해 사회에 울려 퍼질 때 우리 앞에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회가 펼쳐질 것이다.”

제3의 물결 세력은 지식산업에 종사하는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층을 형성하고, 구시대 세금제도와 법률 등에서 벗어나는 해방운동을 주도하면서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앨 고어가 제3의 물결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라고 지목한 토플러는 이들이 아직은 싱크탱크를 형성하거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곧 미래 정치의 주역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김원호 옮김.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