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러시앤캐시 4연승 ‘신바람’… KEPCO에 완승
입력 2013-01-16 22:03
러시앤캐시 ‘돌풍’이 후반기에도 이어졌다.
러시앤캐시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KEPCO와의 경기에서 3대 0(25-22 29-27 27-25)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러시앤캐시는 7승9패(승점 20점)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대한항공(승점 26)과의 격차를 한층 좁혔다. 반면 KEPCO는 러시앤캐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완패를 당해 1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막판 강팀들을 잇달아 제압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이날 뒤지는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영국에서 온 러시앤캐시의 외국인 선수 카레 다미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점을 터뜨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정환(12점), 안준찬(11점) 등 토종 날개가 분전했고, 신영석(11점)과 박상하(5점) 등 센터진도 16점을 합작했다.
반면 KEPCO는 ‘쌍포’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와 서재덕이 각각 20점, 11점을 수확하며 분전했지만 블로킹에서 6-10으로 뒤지는 등 상대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KEPCO는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인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연패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세트마다 번번이 막혔다.
앞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3대 0(25-23 25-23 25-23)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리며 14승2패, 승점 41을 쌓은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31)와의 승점 격차를 10으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갈 길 바쁜 현대건설(승점 24)은 상위권 도약의 갈림길에서 발목을 잡혀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