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차고지 방화용의자 해고기사 유력”

입력 2013-01-16 21:24

시내버스 38대가 불에 탄 서울 외발산동 영인운수 버스 차고지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 회사에서 해고된 버스기사에 의한 방화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화재 현장에서 제2차 정밀감식을 벌인 결과, 차고지 내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서 화재 직전 모자가 달린 점퍼를 입고 사고 현장을 지나가는 남성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 남성을 본 영인운수 일부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결음걸이를 보니 A씨(45)가 맞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무단횡단을 하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해 이 회사에서 해고됐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영상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며 “일부 직원은 영상을 보기 전부터 A씨가 범인일 거라고 확신해 A씨를 범인이라고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어 용의자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