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中企 살리기 속도전 나서… 특화점포 개설·대출 확대 등 朴 당선인 코드 맞추기

입력 2013-01-16 20:10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면서 ‘비 올 때 우산 뺏기’라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이 중소기업 특화점포를 만드는 등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자 ‘코드’를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쯤 경기도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와 인천 송도스마트밸리에 중소기업 특화지점을 개설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출, 자금관리, 재무상담 등을 제공해 중소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담당 인력을 대거 보강하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중소기업이 몰린 공업단지나 산업단지에 특화지점 8곳을 만든다. 신한은행은 새로 생기는 산업단지에 중소기업 특화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대출금리 인하도 시행된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해보다 중소기업 대출을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 기업에 사상 최대 규모인 74조원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22조5000억원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SC은행은 정책자금대출 및 보증서담보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를 최대 2.0%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