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습 찾는 산소탱크… 박지성 풀타임 소화 팀 FA컵 32강
입력 2013-01-16 19:57
이제야 시동이 제대로 걸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발놀림이 가볍다.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32)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의 2012∼2013 잉글랜드 FA컵 64강 재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1대 0 승리에 힘을 보탰다. QPR 공격수 제이 보스로이드는 후반 30분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2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FA컵 64강 1차전(6일 1대 1 무승부)과 리그 경기 토트넘전(12일 0대 0 무승부)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지성이 빠른 속도로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해리 레드냅 QPR 감독도 박지성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듯하다.
이날 박지성은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최근 QPR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박지성은 날카로운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지성이 부상 복귀 후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강등권 위기에 몰린 QPR에 조금씩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이청용(24)의 소속 팀 볼턴(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도 선덜랜드와의 64강전 재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고 32강에 합류했다. 이청용은 후반 25분 그라운드에 나서 20여분을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