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접고 은빛 설원으로… 바네사 메이, 소치올림픽 출전

입력 2013-01-16 19:56

세계적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5)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할 전망이다.

러시아 관영 뉴스전문 방송 러시아 투데이(RT)는 바네사 메이가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태국 국가대표로 알파인 스키의 회전(Slalom), 대회전(Giant Slalom) 두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메이는 영국 시민권자이지만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태국 국가대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바네사 메이는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에도 태국 스키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을 희망했지만 태국 올림픽 위원회에서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는 조건을 달아 꿈을 접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태국 올림픽 위원회에서 예외적으로 이중 국적을 허용하면서 올림픽 출전 길이 열렸다. 메이는 지난해 8월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미쳤다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내게는 절실한 소망”이라고 전했다. 메이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소치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선수가 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