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검색시장 진출… 가입자 10억명이 올린 정보찾는 ‘그래프서치’ 개발

입력 2013-01-17 00:20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인터넷 검색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페이스북 가입자들 사이에 연결된 게시물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찾아주는 ‘그래프서치(Graph Search)’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래프서치는 구글, 야후처럼 웹 기반이 아니라 10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올린 소셜네트워크에서 각종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 방법이다. 가입자들이 올린 글과 사진, 방문 장소, 선호도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어가 아닌 조합된 문장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예컨대 페이스북에서 ‘가족이 방문했던 여행지’ ‘친구들이 좋아하는 음악’ 등 문장으로 검색하면 답변을 찾을 수 있다.

그래프서치 서비스는 당분간 영어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조만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본격 운용될 예정이다.

검색엔진 업계는 페이스북의 검색시장 진출이 기존 웹 기반 검색시장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하고 있다. 웹 기반이 아닌 이상 검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장기적으로 구글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그래프서치가 처음에는 미국의 리뷰사이트 옐프(Yelp)와 경쟁을 벌이겠지만 나중에는 부동의 검색엔진 1위 업체 구글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구글보다는 2~3위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나 야후 등이 점유율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