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법원, 총리 체포명령
입력 2013-01-16 19:34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대법원이 총리 체포 명령을 내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라자 페르베즈 아슈라프 총리가 지난해 민간 시설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부정을 저질렀다며 부패 혐의를 적용, 24시간 내 체포 명령을 내렸다. 아슈라프 총리의 측근 파와드 차우드리는 “대법원 판결에는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틀림없다”면서 “대법원이 군부가 개입할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파키스탄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정부에 사법부와 군부가 맞서왔다.자르다리 대통령이 2009년 당선된 뒤 자신에게 부패혐의를 제기했던 판사들을 해직시켰고, 경제난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성직자이면서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히룰 카드리는 15일부터 이슬라마바드 의사당 주변에서 2만5000여명의 시위대를 이끌고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