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하마평 무성… 경제부총리 김광두·김종인 등 물망

입력 2013-01-16 19:25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각 부처 장관 후보군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로 국가미래연구원이나 대선 캠프 출신 인사, 인수위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인재풀을 감안하면 의외의 발탁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설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래창조과학부·사회보장위원회·국가안보실 수장과 함께 4대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새 정부를 이끌게 된다.

여권 내부 인사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 최경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 원장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당선인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공약을 만들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 전 위원장은 대선 기간 경제민주화 이슈를 주도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때 박 당선인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다. 최 의원은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박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외부 인사로는 강봉균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언급된다. 호남 출신의 강 전 의원은 IMF사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장 교수는 명망 있는 진보 성향 학자라는 점에서 깜짝 카드가 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 등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인사가 적임자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출신의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전략기획단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거론된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이 많이 입에 오르내린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진 전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중에는 홍용표 한양대 교수와 유현석 경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이 교체된다면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육사 25기),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30기), 한민구 전 합참의장(육사 31기) 등이 유력하다. 통일부 장관은 가장 유력했던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가 인수위원에서 돌연 사퇴하면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천식 통일부 차관 등의 이름이 나온다.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승종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위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서 ‘안전’ 개념을 만든 안명옥 전 새누리당 의원과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간사 등이 거론된다. 부활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교육부 장관의 경우 대선 캠프 행복추진단장을 맡았던 곽병선 경인여대 총장과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꼽힌다. 캠프 특보단장을 맡았던 이주영 의원은 법무부 장관 기용설이 돈다. 농림축산부는 정승 전 농식품부 2차관, 이상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장,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이 후보군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