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한·미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 바람직”… 美 커트 캠벨 특사 접견

입력 2013-01-16 22:05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을 접견했다. 일본과 중국 특사에 이어 사실상의 미국 ‘특사’를 만나며 한반도 관련 주요국 특사 접견을 마무리했다.

박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미 대표단에게 “북핵 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은 깊이 생각해볼 문제인 만큼 인도적 지원을 위한 대화채널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실현을 위해 계속 열어두겠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우리 새 행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미 동맹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이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캠벨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축하 서신을 전달하면서 “차기 정부 인사들을 만나 한·미 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이끌고 가자는 결의를 강조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말했다. 미 대표단은 박 당선인 취임식에 고위급 경축 사절단을 보낼 계획을 밝히며 새 정부 출범 후 박 당선인을 직접 만나길 기대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의중도 전달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오바마 대통령을 적절한 기회에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 만화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