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울고’ 전통시장 ‘웃고’… 자율휴무 이후 이마트 6.2%·롯데마트 6% 매출 감소
입력 2013-01-16 21:30
지난달부터 시작된 대형마트 자율휴무로 인해 대형마트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지난달 12일부터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수요일에 자율휴무를 실시하면서 이들 업체의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에는 평일에 손님이 소폭 증가하는 분위기다.
자율휴무를 시작한 지난달 이마트의 매출은 6.2%, 롯데마트는 6%, 홈플러스는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규제를 하는 곳이 늘어나면 매출 하락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휴무는 평일이지만 강제휴무는 주말에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국 230여개 지자체 중 영업규제를 하는 지역은 첫 자율휴무일에 30여곳이었으나 현재 50여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반면 전통시장의 경우 평일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문 닫은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목상권은 평일 자율휴무보다는 매출이 높은 휴일에 대형마트가 문 닫기를 희망하고 있다.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대형마트 휴일 영업을 규제할 당시 전통시장 매출은 청과물의 경우 30%까지 증가했었다”며 “공휴일 휴무 횟수가 점점 늘어난다면 전통시장 매출을 5∼10년 전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