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 동상대신 ‘기념 조형물’ 건립

입력 2013-01-16 18:44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1902∼1950) 목사를 기리는 기념조형물이 건립된다.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손 목사의 동상 건립을 대체하는 기념물이다.

예장통합 여수노회 순교기념탑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남인 목사)는 16일 “그동안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손 목사의 순교정신을 기리기 위한 순교기념탑 조형물을 건립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달 27일 여수 애양원에서 순교기념탑 준공예배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전남 여수 율촌면 애양원 안에 들어서는 손 목사 기념조형물은 12명의 순교자 부조상의 한가운데 놓일 예정이다(조감도 참조). 2.2m 높이의 조형물에는 작은 십자가상과 함께 손 목사의 얼굴 부조, 약력, 기도제목 등이 담긴다.

이와 함께 예장통합 총회 손양원목사순교기념탑건립위원회(위원장 전계옥 장로)는 최근 회의에서 손 목사 기념사업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임원회에 요청키로 했다.

건립위원장인 전계옥 장로부총회장은 “기념탑 사업만으로 끝내기보다는 손 목사의 순교정신을 여수 지역과 신앙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전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단을 통해 청소년들의 신앙·영성 훈련과 장학사업, 목회자 양성 등 손 목사의 순교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기념탑 건립이 마무리됨에 따라 건립위원회 명칭을 ‘손양원목사순교기념사업위원회’로 바꾸기로 했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