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라이벌 평가 영광 이름값 위해 더 노력할 것”… ‘달빛프린스’로 KBS 복귀하는 강호동
입력 2013-01-16 18:40
‘국민 MC’ 강호동(43)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세금 과소 납부 문제로 잠정 은퇴했다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복귀했지만 성적이 시원찮다. 그가 진행하는 ‘스타킹’(SBS) ‘무릎팍도사’(MBC)는 각각 ‘무한도전’(MBC) ‘해피투게더’(KBS2)에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호동이 마이크를 잡는 신규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바로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후속으로 22일 밤 11시10분에 첫 방송되는 ‘달빛프린스’. 만약 KBS 복귀작인 이 프로그램마저 실패한다면 그의 이름 앞에 붙던 ‘국민 MC’라는 타이틀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
‘달빛프린스’는 게스트가 선정한 책 한 권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북 토크(Book Talk)’를 지향한다. 방송인 탁재훈(본명 배성우·45), 작곡가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34), 가수 정재형(43),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본명 심창민·25) 등이 공동 MC로 나선다.
강호동은 1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달빛프린스’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소재로 하는 방송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 출연에 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변 사람들한테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했을 때 반응이 다 똑같았어요. ‘강호동이랑 책은 안 어울린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시더니 다들 말씀을 바꿔서 ‘너무 안 어울리니 묘한 색깔이 나올 수도 있겠다’며 격려해주시더라고요(웃음).”
그는 “이 프로그램은 ‘강호동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 멤버들이 다같이 만드는 방송이다. 나는 ‘달빛프린스’의 일원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개그맨 유재석(41)과 자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는 “내겐 최고의 격찬이 ‘유재석 라이벌’이라는 말이다. 정말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유재석 라이벌’이라는 소리가 더 그럴 듯하게 들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달빛프린스 파이팅’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연출은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2) 등을 만든 이예지 PD가 맡았다. 이 PD는 “방송을 보고 나면 책 한 권이 읽고 싶어지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달빛프린스’ 첫 방송에는 배우 이서진(42)이 출연해 소설가 황석영이 쓴 ‘개밥바라기별’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