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새댁의 대가족 살림… ‘다문화 휴먼 다큐 가족’
입력 2013-01-16 18:24
다문화 휴먼 다큐 가족(EBS·17일 밤 12시5분)
5년 전 베트남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쩐 티 리에우씨. 그는 강원도 철원에서 시부모님, 형님네 가족과 함께 산다. 10명이 넘는 대식구이다보니 항상 집안은 시끌벅적하다.
리에우씨는 서툰 솜씨지만 대가족 살림을 나름 살뜰하게 꾸려가고 있다. 요즘엔 방학을 맞은 아이들 돌보느라 정신이 없다.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 공부를 도와줄 수 없어 그는 항상 속이 상한다.
리에우씨에게는 12세, 9세인 딸이 두 명 있다. 그런데 두 아이는 남편이 자신과 재혼하기 전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녀들이다. 하지만 리에우씨는 두 딸을 친자식처럼 여긴다며 이 같이 말한다. “남편 딸이 제 딸이에요. 제 딸이 아니라는 생각 안 해 봤어요. 그랬다면 한국에 와서 살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으면 남편과 계속 싸웠을 거예요.”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