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세우자] (2) 주님의 눈물로 시작된 인투사역
입력 2013-01-16 18:30
마음속 이야기 하나님께 터뜨린 아이들 변화의 기적…
주님의 눈물
1995년 중국에서 유치원을 개원한 뒤 활발하게 사역을 하던 중에 우리 가족은 미국 위스콘신 YWAM에서 운영하는 패밀리 미니스트리 스쿨에 훈련을 받기 위해 1996년 3월 미국에 잠깐 갔다. 공기 좋은 시골에 크지 않은 규모의 정감 있는 학교였다. 남편과 4명의 자녀들과 짐 정리를 마치고 그 다음 주부터 수업이 시작됐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에 앉아 있는데 4살 된 막내딸이 다가와서 하얀 밥과 멸치볶음이 먹고 싶다며 보채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막내딸을 데리고 밥을 해주기 위해 2층 기숙사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내 눈앞에 환상처럼 ‘Lost Child’란 글씨가 보였다. ‘어! Lost Child? 이게 뭐지?’ 하며 막 큰애 방에 들어가는데 어떤 힘에 끌려 큰애 침대에 주저앉게 되었고, 그때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통곡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터져 나왔다. 오전 내내 소리 내어 통곡했던 그 시간…. 주님께서는 나를 데리고 자기를 잃어버리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의 내면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그들의 절규를 듣게 해 주셨다.
인투의 시작-“이 아이들에게 가라”
1997년 중국 옌지에서 선교사역 4년 한 텀(Term)을 마치고 남편은 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New Jersey Princeton)으로 왔다. 치과 의료선교사에서 목회자로 부름 받아 MDiv 과정을 하기 위해서였다.
무척 바쁜 나날이었다. 우리는 4명의 자녀를 보살펴야 했고 남편은 주 중에는 학생으로 토요일에는 두란노 사역으로 주일에는 전도사로 바쁘게 살았다. 나 또한 가정주부로, 밤에는 학생으로, 낮에는 공립학교 보조교사로 일을 했고 주일에는 전도사로 열심히 사역을 하며 살던 때였다.
어느 날부터인가 지나가는 청소년만 봐도, 운전하는 중 라디오에서 청소년이란 단어만 들려도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눈물은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렸다. 그것이 누구의 눈물인지는 곧 알게 되었다. 3년 전 위스콘신 패밀리 미니스트리 학교에서 통곡하며 흘렸던 그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내 눈물이 아닌 내 안에 계신 주님의 눈물이었다. 그렇게 청소년들을 바라다보며 울고 있을 때 어느 날 주님이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제 이 아이들에게로 가라!”
“네?… 하나님? 우리는 앉을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요.”
“이 아이들을 변화시켜라!”
그 순간 이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온몸에 감동으로 다가왔다.
“갈게요! 어떻게 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나요? 원리를 가르쳐주세요.”
“그 원리로 우리 자녀들부터 변화시켜주세요.”
“동역자를 보내주세요.”
우리가 한 가지 잘한 것이 있다면 청소년 사역을 위해 전문서적을 들추기 전, 교수님을 찾아가기 전 하나님을 바라다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쭈어 본 것이었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Ask me! I will tell you)”고 하셨다.
그동안은 하나님께 질문을 잘 하지 않았다. 응답하실 거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교회의 영적인 부흥은 하나님께 여쭈어 볼 때 이루어주신다는 것이었다. 여쭈어보면 가르쳐 주시고 가르쳐준 대로 하면 아이들 안에 놀라운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도 시작 얼마 후 놀라운 응답이 오기 시작했다. 창세기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별히 창세기 3장의 말씀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창세기 말씀 깊은 곳에 보석이 숨겨 있었다. 프린스턴 신대원 학생이었던 남편과 함께 창세기 3장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가 알았던 것은 마지막 때 인본주의 철학으로 무너져가는 이 세상과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신본주의 철학과 원리가 바로 말씀 속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 사역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믿으면 기적이 일어나고” “믿으면 변화가 일어나고” “믿으면 영향력이 흘러가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믿으면 1분 안에 하나님을 만나고 어둠이 떠나고 귀신이 떠나가는 것을 사역의 현장에서 수없이 목격할 수 있었다.
인투 청소년 훈련학교는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3박4일 캠프로 진행되고 있다. 첫날 무척 살벌한 분위기에서 부모에게 끌려온 아이들을 데리고 첫 강의가 시작된다. 우리의 전략은 첫날 70% 이상의 아이들이 하나님을 뜨겁게 경험하고 어둠에서 빛 가운데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기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아이들은 터지기 시작한다. 통곡하며 우는 아이들, 평소 기도라곤 식사기도 정도였던 아이들이 마음속 이야기를 하나님께 터뜨린다. 평소 1∼2분이면 기도가 끝났던 아이들이 10분, 20분, 30분…기도가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가. 강사의 영향력인가. No! 아니다. 강사가 아니라 성경적 원리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인투 청소년캠프에 왔던 아이 중에 게임중독으로 밤새 게임만 하던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인투 스태프의 자녀였다. 3박4일 캠프에 참가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비전을 찾은 이 아이는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했던 시간에 공부에 열중함으로 한 학기가 지난 후 반에서 1등을 하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야
어떤 청소년 담당 목사님이 교사들을 변화시키는 그린 콘퍼런스에 와서 이 원리를 배웠다. 그리고 청소년 여름수련회 때 이 원리로 강의했을 때 아이들이 뒤집어지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간증한 적이 있다.
또 청년 부서를 담당했던 어떤 강도사님도 인투 부모교실 참석 후 청년부 설교를 하기로 하셨던 담당 목사님이 갑작스런 일로 이 강도사님에게 설교를 부탁하셔서 “뭘 할까? 그래! 인투에서 배웠던 1과 (어둠에서 빛으로) 내용으로 설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심스럽게 설교를 하고 기도가 시작되었을 때 청년들이 엉엉 울면서 앞으로 나와 기도가 터지는 것을 보고 “와! 나도 되는구나” 하며 본인이 감동받았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인투 사역에서는 ‘믿음이 무엇인가’에 대한 한 가지 주제를 일관성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최고의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나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도록 하는 것이 모든 사역에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 목표이다.
앞으로 국민일보 지면을 통해 어떻게 청소년들로 하여금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왕의 자녀로 세울 수 있는지의 원리와 전략,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인투교육연구원 www.into7.net).
하신주 원장 <온누리교회 인투교육연구원>
◇하신주 원장=숭의여대 보육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기독교상담학과 졸업. 중국 무지개 유치원 원장. 미국 뉴욕 장로교회 전도사, 뉴욕 퀸스 한인 교회 전도사 역임. 현재 온누리교회 인투 교육연구원장. 두란노 인투훈련학교 주강사. 인투 대안학교 교육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