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3)] ‘공존’ 찾아 탄자니아로… 미얀마로…

입력 2013-01-16 18:36

지구시민으로서 공존의 감각을 키우는 출발은 다문화를 직접 만나고 경험해보는 것에서 시작될 것이다. 여기 한국과 다문화 사이의 접점을 찾아 길을 떠나는 청년들을 위한 콘텐츠가 있다. 탄자니아 청소년들을 위한 대학생 해외봉사프로그램인 탄자니아 IT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2010년부터 시작돼 벌써 4기까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배움의 기회가 적은 탄자니아 도시빈민 청소년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유치원·초등학교에서의 놀이 활동, 건물 외벽 페인트 작업, 책걸상 제작 등도 함께 한다.

‘아시아 여성! 연대를 통해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란 부제의 아시아 여성인권 프로젝트는 태국과 미얀마를 찾아간다. 제6차 프로젝트에 참가한 국민대 2학년 채화인양은 “태국과 미얀마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삶을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함께 ‘공존’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평화’를 추구한다는 뜻일 것이다. 지난해 서울YWCA 한·일 청소년 국제평화캠프(Korea-Japan Youth Camp for Peace)가 열렸는데, 이는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함께 평화학습 및 체험을 통해 평화감수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그들은 내가 사는 곳, 내가 사는 모양과는 다른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차이’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통해 ‘균형’을 이뤄나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 ‘균형’이란 다양한 우리 인간 삶의 모습을 편견 없이 담담하게 인정하고 존중할 때 이룰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나와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또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나고자 하는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서연(한국YWCA연합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