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천안만 가면 손해… LIG 원정 22연패

입력 2013-01-15 22:19

천안은 LIG손해보험의 무덤인가.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작아지는 LIG손보가 천안 원정경기 2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남자부 4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가스파리니(25점)와 문성민(14점)의 강서브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던 LIG손보를 3대 0(25-20 25-18 25-18)으로 물리쳤다. 2패 뒤 첫 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시즌 10승6패, 승점 30으로 LIG손보(9승7패·승점28)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순위바꿈을 했다. 4연승에 도전했던 LIG손보는 천안원정 22전전패를 당하는 치욕속에 현대캐피탈전 통산 전적에서도 4승48패의 천적관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천적관계를 끊기 위해 LIG손보는 상대 주포 문성민에게 목적타 서브를 집중시킨 뒤 어렵게 공격으로 연결된 볼을 3인 블로킹으로 막는 전술이 초반에는 먹혀드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는 올스타전 브레이크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가스파리니가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1세트에서 문성민이 2점에 머문 사이 11점을 올리며 팀이 25-20으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2세트에서도 가스파리니와 문성민의 강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가스파리니는 3-5에서 연속 서브득점 2개를 성공시키며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11-11에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득점 등으로 13-11로 앞선 뒤 이선규의 서브득점까지 터지며 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3세트 6-6에서는 가스파리니의 서브득점 3개 등으로 6점을 보태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가스파리니는 서브득점과 후위득점 각 5점에 블로킹 2개로 활약했지만 시즌 3번째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1개가 모자랐다. LIG손보는 까메호가 20점으로 활약했으나 서브 리시브가 세터 이효동, 김영래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 고전했고, 범실수에서 21-14로 많아 승리가 힘들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돌아온 해결사 베띠의 활약으로 도로공사에 3대 2(19-25 20-25 25-23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발목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베띠는 서브 득점 3개, 후위 공격 10개 포함 40점을 터뜨리고 대역전승에 앞장섰다. 11승5패, 승점 31을 기록한 2위 GS칼텍스는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38)과의 격차를 좁혔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