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中상하이 하늘길 열렸다… 7월까지 매주 2차례 운항

입력 2013-01-15 21:45


강원 양양과 중국 상하이를 잇는 하늘길이 열린다.

강원도는 16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양양∼상하이 간 국제선 전세기 취항식을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세기는 매주 수·토요일 2회씩,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총 106편을 운항한다. 전세기는 오전 6시40분 상하이 푸동공항을 출발, 오전 9시30분 양양공항에 도착한다. 같은 날 양양공항에서는 오전 10시30분 출발, 상하이에 오전 11시35분 도착한다.

이 전세기는 앞으로 중국 인터넷 전문여행사인 상해 씨트립국제여행사가 모집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양양과 상하이를 오가게 된다. 관광객들은 설악산과 낙산사, 정동진, 남이섬 등 도내 유명 관광지를 관광한다.

도는 이 전세기 운항으로 6개월간 외국인 관광객 1만6000여명이 양양공항을 이용하고 소비지출액이 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씨트립국제여행사가 6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해 안정적인 관광객 확보로 장기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전세기 운항이 주민의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며 “양양공항을 올림픽 공항이자 국제교류의 대표 관문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양양공항이 최근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강원도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하얼빈에서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중국 여행사에는 관광객 1인당 1만원씩의 모집 지원금을 제공하고 전세기 한 편당 운항 장려금 200만∼4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1년 5700여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2만3300여명으로 4배가량 급증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편 2002년 문을 연 양양국제공항은 2008년 대한항공이 만성적자를 이유로 양양∼김해노선을 폐지하면서 정기노선이 없는 공항으로 전락했다. 2008년 11월∼2009년 8월 9개월간 단 한 편의 운항이 없어 영국 BBC방송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공항’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