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월동 흑두루미 660마리 ‘역대 최다’
입력 2013-01-15 19:32
세계 3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사진) 개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는 두루미류는 흑두루미 660마리, 재두루미 27마리, 검은목두루미 6마리 등 모두 693마리로 관찰됐다. 이 중 흑두루미 개체수는 지난해 633마리에서 27마리가 늘어난 역대 최대다. 흑두루미 월동지로 유명한 순천만의 두루미류 개체수는 2009∼2010년 452마리, 2010∼2011년 525마리, 2011∼2012년 661마리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10여년 전 월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는 두루미가 100여 마리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개체수가 6배 이상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흑두루미 보호를 위해 10년 전부터 철새 먹이주기, 철새 보호구역 출입통제, 순천만 일원에 대한 비행 회피공간 지정, 무논습지 조성, 내륙습지 복원 등 철새 서식지 환경개선 정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