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폭력 줄었지만 ‘불가피 인식’은 여전

입력 2013-01-15 19:27

스포츠 현장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선 폭력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관련 부처와 체육단체 합동으로 ‘스포츠 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체육 관련 기관·단체, 전문가, 현장 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초·중·고, 대학 및 일반팀의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 104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실태조사 결과 폭력 경험 비율은 2010년 51.6%에서 2012년 28.6%로 크게 감소했다. 성폭력 경험 비율도 26.6%에서 9.5%로 줄었다. 그러나 ‘구타 후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2010년 50.5%에서 2012년 51.9%로 소폭 늘어났다. ‘구타 후 더욱 열심히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응답은 16.4%에서 22.6%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선수 보호 및 지원 강화, 상당·교육 확대, 징계기준 강화 등 스포츠 폭력 근절을 위한 3대 방향과 10대 세부 과제를 내놓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