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도 마운드에 통역 올라간다
입력 2013-01-15 19:28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인터넷판은 15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부터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에 선 상황에서 감독이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를 때 통역을 대동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다고 보도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 투수를 위한 조치로 30개 구단 구단주들은 지난주 규정 변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선수노조의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던질 때 통역이 마운드에 올라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감독이나 코치만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하고 투수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 통역을 대동한 코칭스태프와의 대화는 타자와의 승부 등 경기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30개 구단 가운데 LA 다저스가 올해 선수단 몸값 1위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이날 스토브리그 기간 연봉 계약과 연봉 조정 신청 예상치 등을 종합해 올해 구단별 개막전 25인 로스터의 몸값을 추산했다. 거액을 들여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영입한 LA 다저스가 지난해보다 무려 124%나 오른 2억1300만 달러(2250억원)로 1위에 올랐고, 뉴욕 양키스(2억1000만 달러), 필라델피아(1억5800만 달러), LA 에인절스(1억5200만 달러), 디트로이트·보스턴(1억5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