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성화 우주까지

입력 2013-01-15 19:28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우주까지 봉송된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새’로 이름붙여진 길이 95㎝, 무게 1.5㎏의 성화봉과 성화봉송 루트를 공개했다. 러시아 전래 동화에 나오는 불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이 성화봉은 불과 얼음을 상징하는 홍색과 은색으로 되어 있다. 소치 동계 패럴림픽 성화봉은 같은 모양에 은색과 청색으로 꾸며졌다.

성화봉송은 올해 10월 7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채화된 이후 100일 동안 1만4000명의 봉송자에 의해 러시아의 도시 등 6만5000㎞를 돌게 된다. 이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또한 성화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까지 봉송될 것으로 보인다.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화가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우주 봉송의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체르니센코 위원장은 “성화를 우주로 운반하는 방법이나 우주정거장에서 어떻게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할지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비밀”이라면서 “소치 패럴림픽이 1년 남는 오는 3월 7일 그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