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명… 中단체관광객 몰려온다

입력 2013-01-15 22:15


사상 최대 규모인 2만5000명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내년에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15일 서울 청계천로 관광공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국적 다단계 판매기업인 중국 암웨이일용품유한공사의 인센티브관광 목적지로 한국의 전남 여수, 부산, 제주가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암웨이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공동 방문키로 했으나 최근 일정을 변경해 한국을 단독으로 방문하겠다고 공식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관광공사는 중·일 영토분쟁으로 중국 암웨이의 2014년 해외 인센티브행사가 취소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직면하자 암웨이 측에 한국 단독으로도 전체 일정 진행이 가능한 대안과 행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 과정에서 공사 측은 중국 암웨이 관계자를 수차례 초청해 여수, 부산, 제주를 사전 답사하고 삼고초려 끝에 단독 여행지로 낙점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5∼6월 8차례에 걸쳐 크루즈를 타고 한국을 방문하는 암웨이 방한단체의 직접소비지출은 4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72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사장은 “고부가가치의 인센티브상품 유치로 한국관광의 질적 성장과 지방관광 활성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올해 외래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250만명으로 설정했다”며 “관광수입은 11% 증가한 156억 달러(약 16조5000억원)로 잡았다”고 밝혔다. 공사는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올봄에 4대 강변에 조성된 자전거길을 종단하는 국제자전거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장기 휴가를 건의,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 일주일간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