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문제 지원 노력에 감사”… 朴 당선인 EU 대사 등 만나
입력 2013-01-15 19:19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토마시 코즈워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해 EU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EU에서 꾸준하게 북한 인권문제 해결과 투명한 지원 노력을 해온 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공약인 ‘서울 프로세스’ 구축의 모티브가 된 ‘헬싱키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유럽이 성취한 경험을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공유하면 똑같은 평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즈워프스키 대사는 박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당선을 축하했고, 박 당선인은 “당선된 직후 EU 정상이 축하 성명을 발표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비쉬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 대사와 중동 지역 대사단을 잇따라 접견했다.
한편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이날 방한했다. 대표단에는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리퍼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포함됐다. 한·미 양국은 박근혜 정부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본격 조율에 착수했다. 북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양자 제재’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벨 차관보는 16일 박 당선인을 예방해 당선을 축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