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 사임… 현직 대법관 중 후임자 결정

입력 2013-01-15 19:19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병길 선관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1년 2월 선관위원에 지명된 뒤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법원장이 지명한 선관위원의 경우 대법관 임기 만료와 동시에 선관위원에서 물러나는 관례에 따라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법관 임기 만료(7월)를 앞둔 4·11 총선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명권자인 양승태 대법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수장이 바뀌면 안 된다”고 만류해 임기를 이어왔다.

중앙선관위는 대법원장에게 선관위원 결원 사실을 통보했다. 대법원장이 후임 선관위원 후보자를 국회에 통보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지명된다. 중앙선관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에 의해 선출된다. 대법원장 몫의 선관위원은 통상 대법관 가운데 선출돼 현직 대법관 중 후임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부정선거 의혹이나 수개표 청원 움직임과는 전혀 무관한 결정”이라며 “대선 뒤 사후 관리 등을 마무리하고 사의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