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처음’ 청남대 이명박 대통령길 개장
입력 2013-01-15 19:35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인 청남대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름을 딴 산책길이 조성됐다. 충북도는 사업비 8억원을 들여 폭 1.5m, 길이 3.1㎞ 규모의 산책로를 내고 이곳에 구름다리와 정자를 설치하는 ‘이명박 대통령길’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청원군 문의읍에 위치한 청남대로 이동해 대통령길 개장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이 청남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4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에 청남대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양한 후 10년 만에 대통령의 방문이다.
청남대에는 이미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5명의 이름을 딴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유독 이명박 대통령길은 사업 시작 전부터 논란이 됐다. 다른 산책길은 임기를 마쳤거나 작고한 대통령의 이름을 땄는데, 현직 대통령 이름을 딴 길을 조성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청원=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