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삼성·LG 천하’ 굳히기

입력 2013-01-16 00:46

세계 TV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실적 호조와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TV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TV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TV 판매 영업이익이 2011년의 두 배인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액정(LCD)과 플라즈마(PDP) 등 평판TV에서 5130만대를 포함해 총 53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29조원의 7% 수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고급형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당초 목표한 7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지난해 11월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삼성전자의 평판TV 점유율이 33.6%로 사상 최대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연초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해외 매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위크’지는 올해 IT 가전 트렌드를 이끌어 갈 4대 제품 중 하나로 LG전자의 55인치 OLED TV를 선정했다. 이 매체는 “모든 제조사가 OLED TV 출시를 약속할 때 LG전자만 OLED TV를 출시했다”면서 “OLED가 두께, 에너지 절약, 색재현율 등의 장점 외에 구부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유명 IT매체 스터프(STUFF)는 LG전자가 CES 2013에서 선보인 곡면 OLED TV를 ‘핫 스터프 어워드’ 수상 제품으로 선정했다. 스터프는 “곡면 OLED TV가 측면부 왜곡을 최소화해 최적의 시청환경을 제공하는 등 기존 TV 개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