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카드 수수료율 인상 반발

입력 2013-01-15 18:42

설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율을 기존 1.5∼1.7%에서 1.9∼2.3%로 높이겠다고 대형마트 측에 통보한 데 대해 협회는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 관계자는 “가맹점들이 평균 31%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현재 수수료율도 해외에 비해 높은 편인 만큼 추가 인상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협회는 수수료율 인상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수수료율이 높아지면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와 SSM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켜 생필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서민에 대한 배려 및 자구노력을 반영한 후에도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수수료율 산정 기준 및 근거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