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의 해, 유통업계 유행 트렌드는 ‘SNAKE’

입력 2013-01-15 18:34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 유통업계에선 뱀의 영문표기인 ‘SNAKE’의 철자를 첫자로 시작하는 키워드로 올해 소비와 유행 트렌드를 풀어내고 있다.

금강제화는 올해 소비 트렌드의 키워드로 ‘SNAKE’를 제시했다. 올해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진 가운데 전문 MD(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제품을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이른바 ‘구독쇼핑(Subscription Commerce)’이 올해 핫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복고 바람은 유지되지만 겉모습이 새로워진 이른바 ‘뉴복고풍(Neo Retro)’이 뜬다. 겉모습은 필름카메라인데 속은 최신형 카메라의 스펙을 가진 카메라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상품검색과 비교, 후기, 결제까지 가능해짐으로써 소비자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나홀로 쇼핑족(All About ‘Make It’ Myself)’이 급증할 것이다. 또한 SNS를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대중과 공유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전파하는 ‘지식공유 소비자(Knowledge Sharing Consumer)’들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기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시용 제품보다 실용적인 쓰임새와 합리적인 가격, 적정한 브랜드 네임을 갖춘 제품을 구입하는 ‘실용소비(Efficient consumer)’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슈즈 쇼핑센터 ABC마트는 신발시장 트렌드와 이슈로 ‘SNAKE’를 내놨다. 지난해가기업들의 소셜 활동을 이끌어 낸 해였다면, 올해는 소셜 네트워크 채널을 통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Social shoptimization)’가 본격화 될 것이다. 작년 하반기 큰 인기를 누렸던 레트로 열풍은 올해에도 이어져 과거에 대한 향수(Nostalgic)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 마케팅 열풍이 뜨겁게 일어날 전망이다. 디자인과 스타일에 따라 신발의 종류가 나뉘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신발 카테고리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복합 기능신발(Alternative)’이 다수 출시될 것이다. 작년 한 해 형광노랑, 형광연두 등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에메랄드, 로얄 블루, 핑크 등이 키 포인트 컬러(Key point color)로 뜰 것이다. 자연환경을 고려한 ‘친환경(Ecology) 소재’ 신발들이 올해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