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차베스 사망땐 재선거해야”
입력 2013-01-15 18:27
브라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차베스 이후’의 베네수엘라는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직 부통령이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된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복수의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차베스가 사망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 자동 승계하는 대신)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두로에게 이 같은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고도 밝혔다. “그것만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정권 이양 작업을 이루는 최선의 길이고 브라질의 바람”이라는 설명이다.
오랫동안 타국에 대한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해 온 브라질의 행보는 한동안 차베스가 가져갔던 라틴아메리카의 정세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걱정하는 건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국에 직접 개입하면서 역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