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금연구역 단속 인력 태부족… 구역 늘어났는데 인력은 21명
입력 2013-01-15 22:25
서울시가 도심 광장과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공원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흡연자를 단속하고 있지만 단속인력 부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가 관리하는 금연구역에서 흡연자 1030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역별로는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609명, 서울광장 234명, 청계광장 67명, 광화문광장 43명, 시 관리 공원 77명 등이다.
지난 1년 동안 단속실적치고는 저조하다. 금연구역 1곳당 2.8명에 불과하다. 시는 금연구역 운영 사실을 적극 홍보하고, 지속적인 단속으로 흡연자들의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단속인력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2011년 6월 서울·청계·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339곳, 공원 20곳 등 총 362곳으로 금연구역을 확대했다. 단속요원은 고작 21명으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서울·청계·광화문광장 등에는 단속요원을 상주시켜 활발히 단속을 하고 있지만 중앙차로 버스정류장과 공원 등은 거의 방치된 상태다.
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금연구역 수를 감안할 때 단속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인원을 늘리고 싶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