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의 제자

입력 2013-01-15 18:26


마가복음 8장 33~38절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제자가 돼야 합니다. 자기만 잘되고 내 자식만 잘되기를 바라는 신앙에서 한 걸음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제자가 어떻게 사역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33) 예수님의 제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사역하는 것이 자기의 유익을 위해 세상일을 하는 것인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인지 사람은 알 수 없으나 예수님은 분명하게 구분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일을 실천함으로써 마지막 날 예수님 앞에 서게 될 때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한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는 책망이 아니라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나님의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한 자들아 천국에 들어가라”는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윌리엄 보든이 사용하던 성경책에 ‘남김없이, 후퇴 없이, 후회 없이’라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억만장자의 아들로 태어나 예일대에서 공부한 그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노숙자 돕기와 알코올 중독자 갱신을 위해 예일호프미션이란 단체를 세웠고, 이슬람지역 선교를 위해 전 재산을 ‘남김없이’ 드리고 어떤 난관에도 ‘후퇴 없이’ 선교했으며, 25세의 젊은 나이에 이집트에서 척수수막염으로 죽기까지 ‘후회 없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순교를 각오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38)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35)

구세군 노영수 사관은 31년 동안 사역하던 중에 1950년 9월 지리산 기슭에서 공산군의 총탄을 맞고 장렬히 순교하셨습니다. 구세군 진주교회 성도들은 사관 가족에게 피난을 강권했으나 노 사관은 “어찌 목회자가 양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겠느냐”며 끝까지 영문을 지켰습니다. 그가 공산군에 연행된 뒤 사상전환을 계속 거절하자 공산당은 가족을 불러 회유케 했습니다. “아버지, 공산당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죽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공산당이 좋다고 한번만 말하세요”라고 딸이 애원했습니다. 노 사관은 “아버지는 무신론 집단인 공산주의를 좋다고 할 수 없단다. 나는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몸으로 증거한 구세군 사관이다. 하나님을 위해 죽을지언정 공산주의를 찬양하며 양민을 기만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노 사관은 그 길로 공산군에게 끌려가 총살당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구경꾼으로 신앙생활하지 말고 예수님의 제자로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남김없이, 후퇴 없이, 후회 없이’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순교자의 마음으로 끝까지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박만희 사령관(한국구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