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실종된 목선, 바지선이 들이받아 침몰

입력 2013-01-14 22:01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지난해 12월 실종된 소형 목선은 다른 선박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목선을 침몰시키고 인명피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예인선 선장 추모(56)씨에 대해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사고 발생 한 달 만인 이날 오후 3시30분쯤 사천시 삼천포 마도 북서쪽 1.9㎞ 해상에서 침몰한 목선을 발견, 삼천포항으로 옮겼다. 해경은 인양한 목선을 선박안전기술공단(KST)과 함께 정밀감식하는 등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추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4시20분쯤 사천시 마도 앞 해상에서 870t급 바지선을 예인선으로 끌고 항해하다가 2.3t급 목선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목선에 탄 김모(53·여)씨는 숨졌고, 남편 박모(59)씨는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사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경남 남해군 대초도 서쪽 1.7㎞ 해상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통영=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