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에 소 급성전염병 발생… 인근 농가 500여마리 백신 접종

입력 2013-01-14 21:53

강원 횡성군의 축산농가에서 가축급성전염병인 기종저(氣腫疽)가 발생, 농가와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기종저는 발병률이 낮지만 치사율이 높은 제2종 가축법정전염병으로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는다.

14일 횡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지역 6개 농가에서 30개월 이상 된 소와 송아지 등 16마리가 고열과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인 뒤 갑자기 폐사했다.

군과 방역당국이 폐사 한우를 부검한 결과 기종저병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발병한 지역은 2000년 12월쯤 송아지 7마리가 같은 질병으로 폐사한 곳이다.

기종저는 토양에 있는 세균(클로스트리디움)이 가축의 상처 등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시 근육에 출혈이 일어나고, 병세가 진행되면 1∼2일 내에 폐사한다.

군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폐사 한우를 랜더링 시설에서 고온 멸균 처리하고 인근 26개 농가의 소 500여 마리에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예찰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10여년 동안 기종저 발병이 없다보니 농가에서 예방접종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방주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