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채 같은 바위도 순식간 모래알로 만든다… EBS 다큐 10+ ‘놀라운 중장비의 세계’

입력 2013-01-14 19:09


다큐 10+ ‘놀라운 중장비의 세계’(EBS·15일 밤 11시15분)

건물을 철거할 때 두꺼운 콘크리트는 어떻게 부수는 것일까. 단단한 대리석을 자르는 방법은 무엇이며, 수명을 다한 수많은 자동차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가능한 데는 괴력의 중장비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장비에 올라타 손가락만 까딱 하면 집채 같던 바위도 모래알로 변해버린다.

방송은 인간이 만든 중장비의 ‘걸작’들을 조명한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힘을 가진 이색적인 중장비들을 만나볼 수 있다. 15∼29일 매주 화요일 밤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3부작 다큐멘터리다.

15일 방영될 1부 ‘헤비급 파괴자’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센 중장비들이 소개된다. 대표적인 기계로는 ‘콘크리트 미분쇄기’. 이 기계는 강력한 턱으로 콘크리트나 바위, 쇠 파이프를 잘근잘근 씹어버린다. 기계에 달린 파운더는 땅을 견고하게 다지는 데 활용된다. 무게 18t에 달하는 파운더가 18m 높이로 들어올려져 땅으로 떨어지면 백사장 같던 흙바닥도 돌처럼 단단해진다.

화성암 바위도 쉽게 잘라버리는 ‘노면 절단기’도 만나본다. 이 기계 톱니는 ‘무적의 합금’으로 불리는 탄화텅스텐. 365마력의 디젤 엔진 힘을 빌려 톱니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단단한 바위도 나무 잘릴 듯 동강이 나버린다.

22일 전파를 타는 2부 ‘최후의 섬멸자’에서는 엄청난 전력을 이용해 고철을 재생 철로 재탄생시키는 ‘전기 아크로’ 등이 다뤄진다. 29일 3부 ‘메가톤급 지상 공격자’에서는 폐차를 작은 고철 조각으로 만드는 ‘카크러셔’ 등이 소개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