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내 선박수주량 ‘반토막’… 기존 일감선 26% 줄어 中에 뒤지며 ‘불안한 1위’ 유지

입력 2013-01-14 19:07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2011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는 14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의 통계를 인용해 2012년 국내 조선사들이 746만CGT(부가가치 환산톤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중국(710만CGT)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2011년(1373CGT)에 비하면 45.7%나 줄어든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해운시장 불황 및 선주들의 자금난 등이 겹치면서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36.8% 감소한 2130만CGT에 그쳤기 때문이다.

또한 선박 수주량은 줄었지만 계약 일정에 따라 선박을 계속 인도해야 하는 국내 조선사들로서는 기존 일감(수주잔량) 감소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실제 이달 초 기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924만CGT로 전년 대비 26%가량 떨어졌다. 이는 중국(3288만CGT)보다 적은 수준이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