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고화질’ 경쟁모드로… CES서 5.5인치 이상 제품 쏟아져
입력 2013-01-14 19:06
‘좀 더 선명하게, 좀 더 크게!’
올 상반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경쟁이 대화면·고화질의 ‘디스플레이’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지난해 화두는 ‘속도’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LG전자의 옵티머스G를 비롯한 고사양 제품들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듀얼(2개)코어에서 쿼드(4개)코어로 전환하고, 롱텀에볼루션(LTE)을 탑재하며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속도 경쟁에서 제품 간 상향 평준화로 소비자들의 인터넷검색, 영화·동영상 콘텐츠 활용도가 높아졌고 ‘보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제조사들은 ‘풀HD(1980×1020)’와 5인치 대화면 경쟁을 통해 이러한 수요를 끌어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선보인 제품들은 이 같은 흐름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CES에서 소니는 풀HD 엑스페리아Z를, 중국 화웨이는 6인치대 ‘어센드 메이트’, 5인치대 풀HD 어센드 D2를, ZTE도 풀HD 스마트폰 그랜드S를 선보였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 옵티머스뷰 시리즈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카테고리인 ‘패블릿’을 개척했던 국내 제조사들의 대화면 흐름에 편승하면서 풀HD를 적용해 화질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으려는 절치부심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주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삼성과 LG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와 옵티머스G 후속 모델의 풀HD 장착은 업계에서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팬택도 다음 달 중 5.9인치의 풀HD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LG는 좀 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LG는 5.5인치 풀HD급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코드명 ‘GK’로 명명된 제품을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