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영업익 11% 늘듯

입력 2013-01-15 01:02

지난해보다 22% 증가 전망…매출액도 6%↑

IT는 4%대 감소…삼성 최고 실적 행진은 멈출 듯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11%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비수기를 맞는 전기렝活?IT) 분야를 제외한 전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이 나오자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4일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치를 제시한 삼성전자 등 103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예상 매출액은 38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7% 늘어난 수치이며 전분기보다는 2.03%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분기보다 각각 21.91%, 11.48%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IT(13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5974억원으로, 전분기의 10조332억원보다 4.34%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업종은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필수소비재(10종목)와 소재(14종목), 통신서비스(4종목)는 각각 24.90%, 21.32%, 46.55%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에너지(5종목)와 산업재(31종목)의 영업이익도 각각 8.60%, 6.2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 갱신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53조2406억원, 영업이익 8조28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4.93%, 5.88%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데다 북미지역의 애플 소송 충당금 반영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갤럭시S4 출시 시기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어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갱신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현대자동차는 환율 하락 흐름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4624억원, 2조2766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3.2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6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