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표팀’ 바르셀로나… 지능 갖춘 토탈사커 구사, 리그 19경기 18승 1무
입력 2013-01-14 18:44
‘폭주 기관차’ FC바르셀로나를 누가 막을 것인가? 바르셀로나가 또 이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12연승이다. 리오넬 메시(26)는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연승 행진과 메시의 득점 행진을 지켜보는 축구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바르셀로나 ‘무패행진’=바르셀로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의 라 로사레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말라가와의 원정 경기에서 3대 1로 이겼다. 정규리그 12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치른 19경기에서 1경기도 내주지 않고 무패(18승1무·승점 55·1위)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역사통계재단(IFFHS)이 발표한 ‘2012년 세계 클럽 랭킹’에서 총점 307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역대 최고의 팀으로 발돋움했을까? 현재와 같은 바르셀로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1971년 리누스 미헬스(네덜란드) 감독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미헬스 감독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토털 사커’를 만든 인물이다. 미헬스 감독은 바르셀로나에 네덜란드 축구를 이식했다. 미헬스 감독의 수제자 요한 크루이프는 ‘토탈 사커’에 지능이라는 요소를 더해 바르셀로나만의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바르셀로나 선수 출신으로 1990년대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팀의 전성기를 연 크루이프는 “토탈 사커는 기술보다 머리를 쓰는 축구다. 우리 선수들을 보면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톱니바퀴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그 때문에 훨씬 더 강한 공격력을 발휘한다. 선수 전원이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의 강점은 팀이 볼을 오래 소유하는 점유율 축구에 있다. 경기에서 공을 70% 지배할 수 있으면 10경기 중 8경기는 이길 수 있다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는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 전진 수비와 정돈된 압박, 상대 포메이션에 대한 맞춤 대응 등의 전술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메시 “꿈의 100골 쏜다”=키 플레이어는 단연 메시다. 메시는 14일 말라가전에서 1골을 기록하며 올해 골 사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일 에스파뇰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새해 마수걸이 골을 넣은 메시는 올해 바르셀로나가 치른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뛰어 2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지난해 12월 10일 베티스전부터 6경기 연속 득점 퍼레이드를 이어오고 있다. 골 감각이 최상이다.
메시는 올해도 수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른다.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잔여 7경기를 포함해 여러 A매치를 갖는다.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 메시는 UEFA 수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에도 출전한다. 지난해 91골을 넣어 한 해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운 메시. ‘꿈의 100골’을 향해 연초부터 불끈 힘을 내고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