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가는 길… “가드에게 물어봐”

입력 2013-01-14 18:44

확률 50%의 생존 게임. 프로농구 중위권 팀들이 ‘봄 농구’ 티켓을 싸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선두 서울 SK와 2위 울산 모비스, 3위 전자랜드는 3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들 세 팀이 6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한 장씩 가져가면 남는 티켓은 3장. 중위권 6개 팀은 3장의 PO 티켓을 놓고 생존 게임을 벌여야 한다. 14일 현재 4위 KGC 인삼공사와 9위 원주 동부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KGC, 부산 KT, 고양 오리온스, 서울 삼성, 창원 LG, 동부가 3.5경기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어떤 팀들이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상위권에 올라 있는 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드진이 탄탄하다는 것. PO 티켓 향방은 결국 6개 팀의 가드 싸움에서 갈릴 전망이다.

일부 중위권 팀은 안정적인 가드가 부족해 최근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LG는 지난 10일 삼성에 20여 점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뒤 2차 연장 끝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가드가 막판 힘을 못 쓴 결과였다.

삼성은 ‘매직 핸드’ 김승현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목디스크 증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승현은 지난 13일(동부전) 이번 시즌 첫 출격했다. 11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김승현은 이날 7분간 뛰며 1어시스트 1스틸, 3턴오버를 기록했다. 김승현은 경기 후 팀의 6강 진출에 대해 “많은 팀들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2월쯤 되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GC는 김태술(평균 5.2어시스트)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든든하다. 오리온스의 경우 어시스트 1위(평균 6.3개)에 올라 있는 전태풍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동부도 박지현(평균 5.4어시스트) 등 가드진이 더 분발한다면 막판 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