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1월 15일부터 후반기 돌입… 2위 싸움 박빙
입력 2013-01-14 18:44
전반기를 마친 프로배구가 15일 남자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전과 여자부 도로공사-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후반기(4∼6라운드) 열전에 들어간다. 남녀 선두인 삼성화재와 IBK기업은행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각각 남은 2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중위권 팀들의 각축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남자부는 LIG손보(28점), 현대캐피탈(27점), 대한항공(26점)이 승점 1점차로 2∼4위에 포진돼 후반기 예측은 전문가들조차 힘들어한다. 게다가 강호를 연파하며 미친 듯이 달려들고 있는 5위 러시앤캐시의 도전도 주요 변수로 떠오른다.
김요한 없이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 지은 LIG손보는 왼손등뼈 골절로 회복중인 김요한의 가세가 무엇보다 반갑다. 김요한은 아직 정상은 아니나 13일 올스타전 서브왕 콘테스트에 팀 대표로 출전할 만큼 컨디션을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스타전에서 서브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석권한 문성민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당장 후반기 첫 경기인 LIG손보와의 경기부터 양보없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역 라이벌관계가 형성된 러시앤캐시만 만나면 약해지는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영철 감독을 퇴진시키고 김종민 감독대행체제로 사령탑을 개편한 대한항공의 변신도 관심거리다. 강점인 서브가 되살아나고, 쌍포인 마틴과 김학민의 공격력을 회복하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어 보인다. KEPCO는 서재덕이 공격진에 가세해 안젤코와 쌍포로 자리잡으면 전반기와 다른 팀 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 역시 2위 GS칼텍스(승점 29)와 3, 4위 도로공사·현대건설(이상 24점)이 2장 티켓을 두고 펼치는 중위권 다툼이 핵심이다. GS칼텍스는 부상중인 주포 베띠가 4라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 선두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 된다. 베띠 복귀후 달라질 신인왕 후보 이소영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도로공사는 공격과 서브부문 1위에다 올스타전 MVP로 뽑힌 니콜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현대건설은 블로킹 선두 양효진을 앞세운 높이로 승부를 볼 심산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