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또 도진 부산항운노조 인사 비리

입력 2013-01-14 18:38

부산항운노조의 대규모 인사·취업 비리가 8년여 만에 또 터졌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14일 취업과 정년연장 등을 대가로 조합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사기)로 부산항운노조 제1항업지부장 우모(55), 제2항업지부 반장 배모(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부산신항만(PNC) 지부장 송모(45)씨 등 간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 등 2명은 2010년 김모(61)씨 등 2명으로부터 정년 3년 연장을 대가로 5500만원을, 조합원 조모(35)씨 등으로부터 승진 대가로 7400만원을 받았다. 또 취업을 대가로 최모(44)씨로부터 1200만원을 받는 등 11명으로부터 모두 4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우씨 등 6명이 조합원 15명으로부터 취업·승진·정년연장 등을 부탁받고 800만∼6000여만원씩 받은 돈은 모두 6억여원이다. 이들은 받은 돈으로 아파트를 사거나 명품시계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