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진료비’… 능곡교회- 명지병원, 백내장 등 9개 질환 앓는 120명 돕기로
입력 2013-01-14 18:25
지역교회와 지역병원이 손잡고 120명의 소외계층에게 ‘사랑의 진료비’를 지원한다. 경기도 고양시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14일 경기도 고양시 능곡교회와 함께 사랑의 진료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1893년 3월 설립된 능곡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주민인 이기석씨의 자택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된 교회다. 언더우드 목사가 같은 해 이 교회 초대 당회장으로 시무하기도 했다.
능곡교회는 설립 120주년을 기념해 지역 내 120명의 저소득층 주민을 선정해 의료비를 지원한다. 교회는 1인당 50만원씩 모두 6000여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병원은 50만원을 초과하는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한다.
병원 측은 진료비 지원대상을 백내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9개 질환으로 고생하는 주민으로 한정했으며 소유재산과 소득수준, 가정형편 등을 종합해 선정키로 했다. 미용을 위한 성형치료 등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능곡교회 관계자는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한 우리교회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의료진의 손길 위에 성령께서 함께 역사하시기를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랑의 진료비 지원 사업은 기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명지병원은 2006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서울 상도중앙교회와 함께 50명에게 무료 개안 수술을 펼친 바 있으며, 2009년에도 창립 60주년을 맞은 고양시 원당교회와 함께 60명에게 무료 개안 수술을 공동 진행했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